만화

국산 만화책의 자존심 "천추1~15(1부 완)" 평점 10점

왕도사 2019. 11. 18. 17:21

제목 : 천추1~15(1부 완)

작가 : 김성재, 김병진                                             

장르 : (다크)판타지

평점: 10/10

 

줄거리 : 신의 계시를 받은 쌍둥이가 태어난다. 그중 하나는 심장에 악마의 돌이 붙어있는 악마의 자식이다.

 

 주인공 천추는 악마의 자식으로 오인을 받고 왕가에서 버림을 받는다. 세간의 갖은 핍박과 멸시 그리고 적개심을 받으며 자란 천추는 그야말로 '악'만 남은 거칠고 비뚤어진 성격으로 자라난다.

 

 천추는 전쟁터를 집 삼아 살아가며 동료들과의 교류 속에서 그의 본성을 차차 발견해나가고 진짜 '악'과 대립해나가기 시작한다.    

 1부 완결이라고는 하지만 그냥 연중이다. 2004년에 연중 된 작품이기에 상당히 오래된 작품이라..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그런 작품이다. 

 

 제목에 말했듯이 국산 만화책의 자존심! 명실공히 원탑으로 평가받는 만화이다(필자의 평가임)

 

 명작이라고 인정을 받거나 추천이 많은 용비 불배, 붉은매, 떠돌이 용병 아레스 등을 현재의 트렌드에서 다시 보자면 다소 유치하게도 보이고 작화도 사뭇 적응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천추의 작화 또한 그 당시의 트렌드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사소한 배경에도 충실할 만큼 장인정신이 있었고 스토리는 완벽했다. 그 당시 한국 만화답지 않게 인물들이 심경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성장해가는 그런 심리묘사 또한 뛰어났다. 

 

 검색을 해보면 신 암행어사보다 높게 치는 사람도 있다.(원탑 만화 천추!)

최근에 책방에서 완독을 한 적이 있는데 여전히 재밌었고 빈틈없이 잘 그린 만화였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첫 번째 단점은 역시 미완인 작품인데 2부는 낼 생각도 없는 것 같다는 점이다(현재 용병 마루한이라는 다른 작품을 연재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것도 1부라고 정확히 끊은 것도 아니고 흐지부지 끊어 논 것을 그냥 1부라고 포장해 논 것이다.

 

 연중 된 이유로는 그 당시 한국시장이 너무 작아 작가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것 같다. 상당기간 일본에서 만화를 그리며 작품을 냈었는데 결과는 별로 였던 걸로 추측된다.

 

 두 번째 단점은 구할 수가 없다. 오래된 만화라 책방에도 잘 없다. 

이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국뽕 약간 가미하여 평점 10점을 매긴다. 구할 수만 있다면 꼭 보시길.

장대한 서사시다.. 스토리의 절반도 진행되지 않은 채 끝난 것 같다.

내게 집이란 없었다 나는 깨어있음을 집으로 삼았노라.

내게 생사란 없었다 나는 호흡의 들고 남을 생사로 삼았노라.

내게 친구란 없었다 나는 내 마음을 친구로 삼았노라.

내게 적이란 없었다 나는 부주의를 적으로 삼았노라.

내게 육체란 없었다 나는 견딤을 육체로 삼았노라.

내게 성곽이란 없었다 나는 부동의 마음을 성곽으로 삼았노라.

 

 

 

 여담... 아래 그림은 차기작 용병 마루한인데 그저 그렇다. 천추만큼의 흥미진진함이나 긴장감이도 없고 주인공에 썩 감정이입되지도 않는다.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도 그다지 세세하지 못한 평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천추 2부나 다시 연재해주세욧!